은행,‘위기대응’ 대손준비금 20% 확대

입력 2011-11-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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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부실대응 자금을 20% 넘게 확대한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선제적 준비에 나서겠다는 것. 또한 은행들은 조만간 자금 경색과 부실 확산에 대비한 재무건전성재평가(스트레스테스트)를 받게 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들에게 올해 4분기 대손준비금을 확충토록 지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에게 권고한 규모는 최소 1조3000억원에서 최대 1조8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 3월말 7조3000억원, 6월말 7조6000억원, 9월말 7조9000억원이던 대손준비금 잔액이 연말에 가면 최대 9조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도 높이기로 은행들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주의’ 등급 이하로 분류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은 무조건 개별평가를 거치게 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말 충당금과 준비금을 더하면 약 33조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3월말 26조2000억원과 비교할 때 26%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을 재평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외화자금 부문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시작한 데 이어 원화자금 부문까지 범위를 넓히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은행권 내 분위기다. 최근 유럽 은행감독원(EBA)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은행 스트레스테스트를 한 만큼 국내 상황도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최근 시중 부동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휴자금의 운용 현황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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