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탈리아에 최고 6000억유로 지원”

이탈리아의 채무위기가 악화되면 최고 6000억유로(한화 927조852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구제계획(rescue plan)을 국제통화기금(IMF)이 마련했다고 이탈리아의 일간지 라 스탐파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구제금융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이 IMF에 구원투수 역할을 요청한 가운데 나온 보도라 관심을 끈다.

라 스탐파에 따르면 대출 규모는 4000억∼6000억유로, 지원기간은 12~18개월로 논의되고 있다. IMF는 채권시장의 대출 금리보다 훨씬 낮은 4.0% 또는 5.0%의 금리를 보장해줄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또 IMF가 채무를 보증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하는 방안 등 다른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 스탐파는 IMF의 엄격한 감시가 있다면 ECB의 역할 확대에 대한 독일의 반대도 극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기준, 만기 10년의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15%포인트 오른 7.26%로 마감되면서 기존 최고 기록(7.25%)을 갈아치웠다. 이탈리아 정부는 같은 날 6개월물과 2년물 국채를 각각 6.5%, 7.8%로 발행했다. 국채 금리 연 7%는 이자부담을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장은 이를 구제금융 위험이 매우 높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는 현재 1조9000억유로에 달하며 이탈리아 경제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1.5%에 불과하다. 유럽연합(EU)과 ECB는 이탈리아의 공공회계를 점검하기 위해 회계 감사관을 투입했고, IMF도 곧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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