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고 ‘교사 마녀사냥’ 파문

입력 2011-11-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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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고 학생들 “최 선생님을 도와주세요”

안양예술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최 모 교사를 대한 마녀사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다음 아고라에 따르면 아이디 ‘사이다’씨가 ‘교사 마녀사냥, 안양예고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안양예고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최 모 교사가 부당한 이유로 해임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이다.

최 교사의 해고사유는 ‘수업 시간 중 학생들에게 언어 폭행과 신체적 폭행을 가했다’, ‘수업을 진행해야 할 수업 시간에 자기 자유시간인 마냥 시간을 소비했다’, ‘선생 자질이 없다’ 등이다.

이에 대해 아고라 글을 개제한 이 학교 학생(사이다)은 “직접 최 선생님의 수업을 몇년동안 받고 있는 학생으로서, 저건 정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학생에 따르면 최 모 교사는 수업시간에 떠들고 자는 학생들에게 먼저 말로 한 후, 그래도 학생들이 말에 따르지 않으면 뒤로 나가서 서있게 한다. “흔히 다른 교사들은 떠들고 자는 학생들의 ‘수행평가 태도점수’를 깎는 반면, 최 교사는 뒤로 나가있는 학생들에게 필기를 하면 용서를 해주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며 “또 학생 한명이라도 수업을 들으려고 하면 온 힘을 다해서 수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이번 마녀사냥이 있게 된 이유를 자세하게 게재했다. 그는 “원래 A과를 주로 담임했던 최 모 교사는 올해 처음으로 여러 학생부 교사들이 엉망이라고 말 할 정도로 문제가 많았던 B과를 맡았다”며 “결코 체벌을 하지 않고, 말로만 학생들을 타이르던 최모 교사와 B과 학생 사이에 트러블이 많았고 학생들이 학부모에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학부모는 교장에게 최 모 교사를 담임자리에서 내쫓아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생은 “학비지원, 장학금 등 어려운 학생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서 자신이 상사들에게 눈 밖에 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소신대로 행동한 진정한 선생님”이라며 “(돈)있는 자식들의 학부모와 그들을 좋아하는 교장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다.

2학년때 최 교사에게 영어를 배웠다는 한 학생은 “앞으로는 수업에 들어가지 않아서 자주 볼 기회가 적은 학생일지라도 먼저 손내밀어 주는 참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며 학교 측의 마녀사냥이라고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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