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출판기념회 홍보한 생보협회

입력 2011-11-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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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회사들의 이익단체인 생명보험협회가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를 안내하는 메일을 전체 회원사에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의원은 보험정책 및 법안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어서 이메일의 진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국회 정무위 소속 이성헌(한나라당) 의원, 우제창(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 소식을 담은 이메일을 최근 모든 생보사에 보냈다.

국회 정무위는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 전반의 정책감시와 법안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담당하는 소위원회다. 이 때문에 생보협회가 정무위 소속 의원들에게 잘 보이려고 회원사들을 동원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생보협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이 아닌 법무팀에서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고 한 것이 아니다”면서 “안내 차원에서 공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메일을 받은 생보사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번에 출판하는 책이 금융, 특히 보험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우제창 의원은 ‘87년 체제를 넘어 2013년 체제를 말한다’, 이성헌 의원은 ‘실천에서 길을 찾다’로 금융부문과 관련성이 적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면 ‘잘 봐 달라’며 책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메일을 보낸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성헌 의원 측은 “혹시 오해를 살까 봐 일부러 출판기념회를 국감과 예결위 기간을 끝내고 잡았다”면서 “피감기관에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우편을 발송한 사실도 없으며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런 요청을 하겠는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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