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샤프와 밀월관계 강화한다

입력 2011-11-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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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반 출시될 iTV에 샤프 LCD 채택 전망…삼성 견제 의도

애플이 삼성을 견제하기 위해 LCD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일본 샤프와의 밀월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앤코는 최근 보고서에 “애플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애플TV에 샤프 부품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터 미섹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샤프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밀접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생산용량을 확대하고 시설을 업그레이드 해 온 샤프 입장에서 애플을 잡는 것은 큰 거래”라면서 “애플도 보다 감독이 수월하고 낮은 가격에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새 파트너를 확보한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섹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빠르면 내년 중반 출시할 새 TV를 샤프의 사카이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며 “양산시기는 내년 2월쯤”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새로 개발하는 TV는 고(故) 스티브 잡스의 유작으로 알려져 있다.

잡스의 공식 전기에 따르면 그는 생전 “통합된 형태의 TV를 만들고 싶다”며 “이 TV는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전자기기와 별다른 장애 없이 동기화되고 가장 단순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갖는 것으로, 나는 마침내 해냈다”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07년 셉톱박스 형태의 애플TV를 출시했지만 시장의 냉담한 반응에 실패로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iTV’로 불리는 애플의 새 TV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북 등 애플의 모든 기기와 자유롭게 연결되고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도 사용 가능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해 샤프에 5억~10억달러(약 1조1500억원)를 지불하고 생산시설에 대한 독점적 사용권을 얻었다고 미섹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에 대해 애플과 샤프 모두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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