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발표 이전 수준 회복…안철수硏은 오히려 올라
금융당국의 조사 소식에 급락했던 소위 ‘정치인 테마주’들이 다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직접 종목명까지 거론하면서 즉시 조사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회사들마저 급등하면서 금감원 발표를 무색케 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안철수연구소의 전날 종가는 금감원 조사 발표 직전보다 오히려 올랐다.
지난 21일 금감원의 조사 발표 당일 -10.93% 급락 마감했던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22일 +12.00% 급등한 것을 비롯해 전날에도 +4.52% 상승하면서 8만7800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발표 직전 거래일인 18일 종가(8만4200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6월 문재인 상임대표와 대표이사가 함께 찍었다는 사진이 유포된 뒤 급등하면서 금감원의 조사 대상으로 지목된 대현의 주가 회복력 역시 놀랍다.
대현은 21일 하한가로 마감했지만 22일(+1.03%)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23일(+3.40%)에 급락장에서도 강세를 기록했다.
이민화 사외이사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친분이 깊다는 루머가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됐던 솔고바이오 역시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 종목은 소문이 퍼진 지난 11일부터 불과 5거래일 만에 40% 이상 급등했다.
솔고바이오 역시 21일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22일(+0.00%) 보합세에 이어 23일(+8.30%) 급등하면서 조사 발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이밖에 박원순테마주인 풀무원홀딩스, 웅진홀딩스를 비롯해 박근혜테마주로 분류됐던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폭과 비슷한 수준의 내림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