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오션을 찾아서]놀면서 배우기…학생들이 '혹'했다

입력 2011-11-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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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학습 융합 'G러닝'에 주목하라

게임과 학습의 장점을 융합한 새로운 공부법 ‘G러닝(Game-Based Learning)’이 교육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G러닝은 이러닝이 급속도로 발전,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교육 전반에 스마트러닝 열풍이 몰아침에 따라 이와 연계한 콘텐츠 개발 등으로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학습효과 입증된 G러닝 = G-러닝의 효시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앙대학교 위정현 교수(콘텐츠경영연구소장)가 ‘군주온라인’이라는 게임을 경영학 교재로 채택하면서부터다. 학생 3명이 팀을 이뤄 게임 속에서 과제를 해결하고 수익 창출, 시장경제 조정 등의 경제활동이 이뤄진다. 위 교수는 같은 해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 개설된 ‘정보기술 특강’에서도 군주온라인을 활용했다.

G러닝의 가장 큰 장점은 즐겁게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따분한 참고서와 딱딱한 수업 내용만이 아닌 게임을 하듯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이를 통해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또 단순히 학습과 흥미를 융합하는 수준을 넘어 과학적인 학습기법을 적용해 교육적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G러닝 학습은 이미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그 성과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지난 2010년 9월부터 6주간 미국 캘리포니아 컬버시에 위치한 라발로나 초등학교에서 시범적으로 G러닝 수학 수업을 운영한 결과 상하위권 학생 모두 학습능력이 각각 37%, 47%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의 G러닝 수업선호도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는 서울 발산초등학교에서 2010년 2학기에 온라인 게임 콘텐츠 ‘하늘섬 온라인’을 통해 수학 수업을 진행한 결과, G러닝 수업반 학생들이 일반 수업반 학생들에 비해 수학 성적이 평균 2.43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위권 집단의 학업성취도가 일반 학생들보다 평균 2.63점 향상돼 G러닝이 공부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재미와 몰입이라는 게임의 장점과 학습 효과가 나타나면서 G러닝은 새로운 교육의 흐름으로 인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려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대교는 최근 엠게임과 손잡고 3D 콘텐츠 기반의 온라인 영어학습 게임 ‘스마티앤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그라비티의 온라인 수학교육게임 ‘G러닝 로즈수학’은 국내 G러닝 시범학교에서 수업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정상JLS는 CJ E&M과 올해 4월 계약을 맺고 연내 영어교육게임 콘텐츠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상JLS “다양한 콘텐츠로 승부” = 정상JLS는 최근 불고 있는 G러닝 열풍을 가장 먼저 일으킨 곳이다. 체계적으로 구성된 교육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획기적인 G러닝 게임을 개발해 교육적인 효과는 물론 게임 본연의 흥미로움을 놓치지 않는 효과적인 교육 콘텐츠를 출시하고 있다.

정상JLS는 지난 5월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초의 G러닝 콘텐츠 ‘파이파이터’와 ‘워드 포스’를 출시했다.

단어 공부에서부터 문장 활용, 궁극적인 영어 활용의 단계까지 25년간의 노하우를 담은 교육 콘텐츠가 게임을 통해 구현됐다. 특히 재미와 학습효과 둘 중 한쪽에만 치우친 기존 교육용 게임의 단점을 해소하고 공부와 게임의 즐거움이 함께 어우러지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이 진행됐다.

‘마법의 Voca빵’은 웹과 애플리케이션(앱)을 함께 출시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집에서 PC로 접속하는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G러닝의 유비쿼터스’가 실현된 콘텐츠다. 웹(Web)과 웹, 앱(App)과 앱은 물론 앱과 웹끼리도 동시 접속을 통한 사용자 간 1대 1 대결이 가능하다.

‘마법의 Voca빵’은 원어민 발음과 함께 제시되는 영어단어 스펠링을 순서대로 입력해서 빵을 만들고 그 빵을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캐릭터를 성장시켜나가는 게임이다.

제시되는 단어를 스펠링 순서대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영어 단어를 정확하게 암기할 수 있으며 원어민 발음으로 단어를 읽어줘 영어 듣기 능력과 영문 타자 능력도 함께 향상된다. 여기에 눈을 사로잡는 비주얼과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꾸미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통쾌한 손맛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학습할 수 있는 새로운 ‘이디엄블레이드’도 있다.

이디엄블레이드는 영어단어와 숙어가 적힌 통나무를 바람을 가르는 검술로 베면서 공부하는 손맛이 통쾌한 G러닝 게임이다. 숙어를 구성하는 단어를 순서대로 베는 serial 모드와 괄호 속에 있는 단어만 베는 moment 모드로 구성돼 있어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다. 검술 영화와 게임에 등장하는 경쾌한 검 휘두르는 소리와 함께 숙어 학습을 함께 할 수 있어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즐기며 수능 필수 단어와 숙어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밖에도 정상JLS는 홈런더비, 로켓라이더, 잉글리쉬 비보이, 벅스플래닛, 아테나 등 다양한 장르의 G러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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