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3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처리와 관련해 “이명박정권 퇴진, 한나라당 해체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민노당 최고위원·의원 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것을 던져 한미FTA 비준을 막아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나라당의 행위는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총성 없는 쿠데타”라며 “날치기 처리된 한미FTA 비준안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노당은 2012년 예산 심의를 포함한 이후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며 장외투쟁 돌입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정권 퇴진, 한나라당 해체 투쟁을 국민과 함께 벌이겠다. 오는 26일엔 전 당원이 총집결해 대규모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