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내년 연간 코스피 밴드를 1700~2280 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는 유럽위기 확산과 글로벌 성장모멘텀 둔화로 주가 조정이 있겠지만 상황이 악화될수록 주요국 정부의 정책대응이 속도를 더할 것이라며 2분기~3분기 주가 상승을 점쳤다.
삼성증권이 23일 발간한 ‘2012년 경제전망 및 투자전략’에 따르면 내년 예측치인 코스피 1700~2280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8.1~10.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08~1.45배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역사적 밸류에이션 평균 대비 ± 1SD(표준편차) 범위에서 주가가 등락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삼성증권은 “분기별 흐름으로 볼 경우 1분기 주가 조정을, 2~3분기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며 저점매수(bottom-fishing)를 권했다. 특히 “1분기 주가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서 기존 바벨전략을 유지한다”며 “정책 촉매가 부각되는 1분기 후반을 전후해 경기방어주에서 경기민감주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선호주(Top Picks)로는 “글로벌 일류(Top-tier) 성장 스토리 - 삼성전자·현대차, 대표적 신흥시장(EM) Play - 삼성물산·CJ제일제당,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경기민감주(Cyclicals) - LG화학·LG디스플레이·하나금융, 바벨전략을 고려한 방어적 성장주 - NHN·현대해상·KT&G”를 꼽았고 “중소형 베타 플레이로 현대그린푸드·CJ오쇼핑·코오롱인더·SBS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유럽 재정위기가 유럽 및 여타 선진국의 정책대응에 의해 파국을 모면할 것임을 전제로 한다”며 “세계 경제는 선진국의 재정긴축과 금융기관들의 부채 축소(deleveraging) 노력으로 인해 3%대 초중반의 저성장(sub-par growth) 국면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시장은 “완만한 수준의 탈동조화 디스인플레이션 붐(decoupling disinflationary boom)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았고 “이 과정에서 한국 경제는 4%대 초반 성장과 상당 폭의 원화강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