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 의지를 굽히지 않자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22일 현안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안의 24일 강행처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에 깊이 분노한다”며 “단언컨대 날치기에 관한 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정권으로 역사에 자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표의 서면합의 발언을 문제 삼아 “결국 초록은 동색일 뿐”이라고 지적했고, 박희태 국회의장의 ‘결단의 시기가 왔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누가 들으면 구국선언문 낭독이라도 하는 줄 알겠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한발 더 나아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국민 요구에 의한 정당행위’라는 말로 강행처리 합리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강행처리가 국민 뜻이라면 파리도 새”라고 비꼬았다.
또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논개가 일본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졌던 심정으로 몸을 던질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논개가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라며 “자신들을 논개에 비유하는 몰상식에 혀를 내두른다”고 말했다.
그는 “숫자도 많은 한나라당이라 강행처리 명분 쌓기마저도 인해전술이냐”며 “한나라당이 기어이 강행처리하겠다면 민주당은 기어이 막아내겠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