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사 수주 1000억달러 돌파…단일국가로는 처음

입력 2011-11-22 09:06수정 2011-11-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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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체들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누적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단일국가로는 첫 사례다.

22일 해외건설협회(해건협)에 따르면 한국 건설업체들이 그간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금액이 이날까지 100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73년 삼환기업이 고속도로 공사 수주로 사우디 시장에 처음 진출한 지 38년만의 일이다.

단일 국가에서 1000억달러를 넘게 수주한 첫 사례다. 아랍에미리트(UAE)가 597억달러, 리비아가 366억달러, 쿠웨이트가 274억달러, 이란이 119억달러 등으로 뒤를 잇고 있지만 사우디와는 격차가 크다.

특히, 우리 업체들은 올해 들어서만 사우디에서 무려 155억달러 어치의 공사를 따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총액인 445억달러의 35%를 사우디에서 확보한 셈이다.

실제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대림산업이 12억2000만달러 규모의 쇼아이바Ⅱ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STX건설이 1억1000만달러 규모의 주택단지 공사를 잇따라 따내 1000억달러 돌파에 힘을 보탰다.

지난 19일 STX중공업이 수주한 20억달러 규모의 철광석 광산개발·대규모 플랜트 사업이 공식 집계에 반영되면 사우디 누적 수주액은 더 커진다.

중동 산유국 가운데서도 가장 원유 매장량이 많은 사우디는 국토 면적과 인구도 최대 규모다.

해건협 관계자는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정부가 2014년까지 수도 리야드의 인프라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해 당분간 수주 기회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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