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의 징후, 곳곳에서 발견-HMC투자證

입력 2011-11-21 08:0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HMC투자증권은 21일 소비 침체의 현상이 여러 채널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소비재(유통 및 섬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하지만 상류층 대상의(Upmarket) 대표주 중에서 이미 과대도권에 진입한 현대백화점, 한섬, 현대홈쇼핑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명목소득의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함에 따라 내년에도 실질소득의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럽연합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수입수요 감소에 따른 대외수출 환경 악화로 수출 전선에도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출부진은 기업들의 설비투자의 압력 완화를 불러오고 이는 고용 감소와 가계소득 감소를 불러와 소비 위축으로 연결돼 이와 같은 악순환의 사슬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년의 민간소비는 싸늘한 침체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갑은 텅 비고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할 때에 소비심리는 싸늘하게 식기 마련이다. 지금이 바로 그 시기라 판단한다”며 “상위층의 경우 중하위층에 비해 견고한 펀더멘탈이 유지되고 있지만, 대내외 경기불안 요소가 팽배해질 때 이들의 지갑도 서서히 닫히게 된다. 최근 국내 소비심리는 아직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향후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소비자들의 심리변화는 뉴스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바, 지난 8월 이후 대두되고 있는 유럽연합의 재정위기의 진화 여부, 미국의 경기침체 정도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여부 등에 따라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소비심리가 개선되기 보다는 악화될 수 있는 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고, 이에 따른 국내 민간소비 흐름 또한 매우 심각한 방향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