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 자금 지원할 경우 조사 실시 제안
워싱턴 소배 로비회사 CLGC가 반월가 시위대의 정치적 배후를 추적할 것을 주장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MSNBC가 보도했다.
존 베이너 미국 공화당 하원의장의 측근들이 공동대표로 있는 CLGC는 미국은행연합회(ABA)에 전달한 제안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CLGC는 “누가 시위대에 자금을 대는지, 배경과 동기가 무엇인지 밝히는 것이 필수”라면서 “그들이 부정적 동기를 갖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면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CLGC는 ABA가 85만달러(약 9억7000만원)를 지원한다면 60일 안에 시위대와 이들을 지원하는 세력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내년 대선에서 쟁점지역이 될 도시를 중심으로 시위 관련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CLGC는 밝혔다.
CLGC는 “민주당이 반월가 시위대를 지원하는 것은 금융계가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편’을 겪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정치적·정책적·재정적 타격을 입을 수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CLGC는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보다 더 큰 걱정거리는 공화당이 더이상 월가를 보호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CLGC를 이끄는 샘 제덜딕과 제이 크랜퍼드 공동대표는 베이너 의장의 정책보좌관 등으로 일했고 스티브 클라크 공동대표도 베이너 의장과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프 지그문트 ABA 대변인은 “CLGC가 이 같은 문서를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ABA는 이런 제안서를 요청한 적이 없다”며 “CLGC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