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계란 유통업체 스파보, 몰래 카메라에 동물확대 찍혀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와 대형할인점 타깃이 최근 동물확대 논란을 일으킨 미국 1위 계란 유통업체 스파보농장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20일(현지시간) AP연합통신이 보도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위한 자비’는 아이오아·미네소타·콜로라도주에 소재한 스파보 농장 5곳에서 계란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행해지는 만행을 비밀리에 찍어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수탉을 질식사시키기 위해 비닐봉지에 던져넣는 모습과 병아리의 부리 끝을 잘라 내는 장면, 근로자가 살아있는 닭의 다리를 잡고 흔드는 장면, 과밀한 공간에 닭을 집어 넣는 장면 등이 담겼다.
타깃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납득할 수 없는 환경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스파보농장과의 계약을 즉각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밥 랭거트 맥도날드 부사장은 이날 성명에서 “매우 충격적이다”며 “납품업체가 생산과정에서 인간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확신을 소비자에게 줄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스파보농장은 매년 3억개의 계란을 미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에서 큰 파장을 몰고 온 이 동영상에 앞으로 계약을 해지하려는 기업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파보농장측은 “내부적으로 동물학대 문제에‘불관용’ 정책을 취하고 있다”면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실상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