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은 ICA가 수여하는 협동조합계의 노벨상으로 매년 협동조합 운동에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협동조합에게 수여한다. ICA는 1895년 8월 영국 런던에서 설립돼 94개국 249개 회원단체와 10억명 이상의 조합원을 거느린 단체다.
지난 2001년 ICA 서울 총회에서 구라자트 우유판매 협동조합연합회를 설립해 인도 낙농협동조합 발전에 기여한 ‘베르기스 쿠리엔(Vergehese Kurien)’ 씨가 제1회 로치데일 파이오니어 상을 수상한 이래 전 ICA 회장인 이탈리아의 이바노 바베리니 회장을 비롯해 현재까지 10개국 1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종구 회장이 첫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이 회장은 1979년 수협이 ICA와 ICA 수산위원회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2009년 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돼 국내 수협과 수산업의 높아진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려왔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그는 ICA 8개 분과기구 중 처음으로 세계 수협의 날을 제정해 제1회 세계 수협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세계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수산의 미래를 위해 ‘세계 어업인을 위한 수협인의 행동강령’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원의 전문성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협동조합을 통한 미래 수산업 발전의 기틀을 구축했다.
이종구 회장은 베트남과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등 7개국에 수산 기자재와 정보화 기기를 지원했으며 필리핀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부경대학교에서 한국수협의 지식공유(KSP)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협동조합 우수사례를 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