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에 특허소송 지면 3조1000억원 매출 ‘뚝’

애플이 독일에서 진행되는 구글과의 특허소송에서 지면 매출이 3조1000억이나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 측 변호인은 18일 독일 만하임 법원에서 열린 모토로라모빌리티와 특허소송에서, 판매중지명령이 집행될 경우 매출 손실이 20억유로(3조1000억원 상당)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소송에 져서 판매중지명령이 내려질 경우 항소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규모를 추정해달라는 재판부의 요구에 이 같이 답변했다.

앞서 구글 계열의 모토로라모빌리티는 애플의 모바일 제품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만하임 법원에 판매중지 소송을 냈다.

애플은 해당 기술이 특허를 신청했을 당시 이미 일반에 공개된 것이어서 특허성과 특허침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재판 주심을 보는 안드레아스 포스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문제의 기술은 표준이 아니며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대안이 존재한다”고 말해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줬다.

판결은 내년 2월3일로 예정됐다.

애플이 패소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독일 판매가 중단되는 동시에 모토로라모빌리티는 항소심 패배에 대비해 법원이 결정한 피해보상 담보금을 제시하게 된다.

모토로라모빌리티는 독일에서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여러 건 제기했으며 미국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법정분쟁을 벌이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를 개발한 구글이 지난 8월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하자 업계에서는 이를 특허경쟁에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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