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밖 나갈 때 마다 미군 허락받아야 한다고?

입력 2011-11-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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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속 섬'으로 불리는 경기도 동두천시 걸산마을에 진입도로 공사가 또다시 중단됐다. 걸산마을 주민들은 미군기지에 둘러싸여 주민들이 출입 때 마다 미군 허락을 받아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시(市)에 따르면 걸산마을과 쇠목사격장 3.4㎞를 잇는 도로는 지난해 12월부터 6억원을 들여 추진됐다.

시는 미군기지에 둘러싸인 걸산마을 주민들이 출입때 미군 허락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어 우회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 도로는 미군이 활용하지 않는 공여지를 지난다.

하지만 미군 측은 도로가 군사시설물과 너무 까깝다며 기지로부터 50m 이상 떨어져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협의를 미뤄왔다.

시는 더 기다리지 않고 지난 9월 산사태 복구 등을 이유로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자 미군은 최근 공사구간이 조기 반환 대상에 포함돼 협의가 끝나야 한다며 공사를 중단시켰다.

현재 전체구간 중 1㎞에 대한 땅 다지기 작업만 진행된 상태다.

걸산마을 진입도로를 비롯한 동두천지역 미활용 미군기지 2061만㎡는 이달 초 한ㆍ미 시설분과위원회의 조기 반환 협의 대상에 포함됐다.

시는 산사태 복구도 시급한 만큼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걸산마을 주민 120여명은 미군이 발급한 출입증(패스)을 받아 미2사단 영내를 거쳐 출입했고 마을 방문객은 방문 한달 전에 미군 측에 출입증을 신청하거나 주민 안내를 받아 마을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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