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T가 뭐길래?’ 알고 준비하자

입력 2011-11-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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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교육계 최대 화두는 국가공인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될 전망이다. 당장 내년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업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니트(NEAT)로 통칭되는 국가공인영어능력평가시험은 'National English Ability Test’의 줄임말로 정부가 지난 몇 년에 걸쳐 개발한 토종 영어능력시험이다. 토익, 토플 등 외국의 인증기관이 실시하는 영어시험 응시료로 인한 외화 유출을 막고 ‘말하기’와 ‘쓰기’능력이 포함된 전방위적 영어평가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도입됐다.

2012년 본격 시행되는 NEAT는 2013년도 대입수시전형에서부터 참고자료로 활용되며 오는 2016년부터는 수능 외국어영역을 완전히 대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수능 영어를 대체할지 여부는 내년 말께 결정된다.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 또는 내년 여름방학에 NEAT시험을 치러야 가을에 시작되는 수시전형에 성적을 제출할 수 있다.

NEAT가 기존 영어시험과 가장 다른 점은 기존의 말하기와 쓰기능력 평가가 포함된 전방위적 평가라는 점이다. 읽기와 듣기능력은 기존 시험과 마찬가지로 4지선다 객관식으로 평가하지만 말하기와 쓰기는 완전하게 서술형 주관식으로 치르게 된다. 열심히 문제만 풀거나 단어만 줄줄 외워서는 고득점을 기대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NEAT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체계적인 학습으로 영어 기본기를 확실하게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능률교육 장옥희 유초등사업본부장은 “말하기 학습은 단순회화 형식의 말하기에서 나아가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말하는 훈련이 중요하고 쓰기 학습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 외에도 글의 유형과 목적에 맞는 글쓰기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NEAT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인터넷기반시험(iBT)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글을 읽고 해석해야 하므로 평소 컴퓨터로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NEAT의 중요도에 비해 아직 학교 등은 겉으로 조용한 편이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여름부터 전국의 중고등학교 영어교사 3만여명에게 관련 내용에 대한 온라인 원격연수 의무화하는 등 물밑작업은 활발하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현재 문제유형과 전산망 구축 등 막바지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교에서는 이미 소수 상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도 하고 있다.

교육업계는 한층 더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YBM시사닷컴은 올초부터 NEAT대비를 위한 영어 이러닝 사이트 ‘e4uTeens’를 운영한 데 이어 연말 공식 발표를 목표로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NEAT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청담러닝도 태블릿 PC를 이용해 말하기와 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능률교육도 지난 3월 NEAT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NEAT의 시행으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방향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늦어도 연말 안에는 NEAT와 관련한 정부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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