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 의사를 재확인했다.
홍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FTA 처리 관련해 “민주당 요구를 100% 다 받아들인 상황에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의원총회에서 전 의원의 의견을 들어 당론을 확정하고, 그 절차에 따라 FTA를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이 국회에 와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대표가 모두 있는 자리에서 FTA 처리 후 3개월 이내에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조항을 (미국과) 재협상하겠다고 말했고, 어제 미국 행정부도 재협상 취지의 말을 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ISD 폐기 및 유보를 위한 재협상에 대한 한미 양국 장관급 이상의 서면 합의를 받아오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것은 외교 관례에도 어긋나는 주장일 뿐 아니라 어떻게 보면 모욕에 가까운 억지요구”라며 “민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와 억지요구를 계속하고 있고, 우리는 이제 설득할 만큼 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소집해 한미FTA 처리 관련해 최종 전략을 수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