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한국 유치에는 '그 사람'이 있었다

입력 2011-11-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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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임기 1달 남겨두고 프레지던츠컵 한국 유치 최대 업적 남겨

▲박삼구 회장.
한국이 아시아로는 최초 프레지던츠컵 골프 2015년 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이 개최할 수 있게 된 일등공신은 바로 박삼구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06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참관차 미국을 방문해 티모시 핀첨 미PGA투어 커미셔너를 만나 프레지던츠컵 개최에 대한 의사를 처음으로 전달했다.

박 회장은 ‘우리 프로골프계의 발전 속도를 볼 때 2015년 쯤이면 충분히 개최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대회 유치에 필요한 자료 조사를 시작한다. 이에 KPGA 사무국은 미국 PGA 투어 사무국 및 스포츠마케팅업체 IMG 등과의 교류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회 유치 준비 작업에 속도를 냈다.

2009년부터는 이와 병행해 박삼구 회장은 당시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 및 청와대 비서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대회 유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삼구 회장은 2009년 11월 내한한 티모시 핀첨 미PGA투어 커미셔너 일행을 만나 2015년 프레지던츠컵의 한국 개최를 공식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당시 2015년 대회 유치를 놓고 남아공과 아르헨티나, 일본, 중국 등이 개최지에 관심을 보였던 터라 유치를 낙관할 수 없었다.

이후 박삼구 회장은 평소 친분이 각별한 핀첨 커미셔너에게 한국 개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조지 부시 전 미대통령 등과의 각별한 교분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 고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풍산그룹 류진 회장도 한국 유치에 일조했다. 마침내 2015년 프레지던츠컵이 국내에서 열리게 된 것.

한국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펼친 활약상 역시 큰 도움이 됐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올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랭킹 13위에 랭크돼 있고 양용은(39·KB금융그룹),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등도 한국 남자프로골프를 세계정상의 자리에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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