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에 조정을 받던 셀트리온이 관절염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 성공 발표와 호실적에 급등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1550원(4.16%) 오른 3만8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김형기 셀트리온 수석부회장은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개발한 관절염 치료용 바이오시밀러가 세계 최초로 원조약인 ‘레미케이드’와 동등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 임상 결과를 토대로 내년 국내 승인과 중남미·아시아·중동 등 해외 72개국 동시 허가·판매를 진행해 관련 시장을 독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13년 상반기까지는 전 유럽에 제품 허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또 셀트리온은 오는 12월 중순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시험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같은 날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11 사업연도 3분기 실적 분석’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10% 늘어난 420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으로 코스닥 기업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셀트리온은 회계를 둘러싼 의혹과 각종 ‘설’들로 조정을 거쳤다.
지난달 소액주주운동 단체와 일부 언론은 셀트리온이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거래를 통해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증권가 메신저를 중심으로 임상실패설, 회장 도주설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유포되기도 했다. 이번달 초에는 미국계 투자자문사가 셀트리온의 지분을 대폭 축소했다.
셀트리온은 이같은 루머가 대량의 공매도와 관련됐다는 입장이다. 1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10일 셀트리온의 공매도 물량은 48만주로, 같은 날 셀트리온 주식의 거래량 347만주의 14%에 달한다. 지난 11일에는 전체 거래량의 10.4%인 117만주, 다음 거래일인 14일에는 8.3%에 해당하는 57만주가 공매도 물량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