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성서 폭동성 시위…공장 2곳 불타

입력 2011-11-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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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이례적으로 시위 사실 공개

 

중국 광둥성에서 마을 공유지의 산업단지화에 대해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폭동성 시위를 일으켰다고 대만 연합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둥성 중산시의 이룽촌에서 지난 12일 주민 수백명이 화염병과 돌 등을 들고 산업단지를 공격해 공장 2곳을 불태웠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전직 공산당 서기가 수년 전 마을 공유지를 헐값에 팔아 산업단지를 조성한 데 대해 주민들이 불만을 품은 것이 이번 시위의 계기가 됐다.

시위 과정 중 3000여명의 무장경찰과 주민이 충돌하면서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공안은 이례적으로 시위 사실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공개했다.

중산시 공안국은 “지난 8월 이후 몇몇 주민이 개인 이익을 위해 마을 사람들을 부추겨 산업단지를 공격해 기업들의 정상조업을 방해하고 현지 주민들의 정상생활 질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안국은 “일부 주민의 돌발적인 공업단지 공격 사건을 신속히 처리했다”고 밝혔다.

공안이 시위 사실을 공개한 것은 웨이보 등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에서 시위 관련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7일 저장성 후저우시에서 영세 상인과 지방관리 간의 세금납부 분쟁이 대규모 시위로 번지는 등 폭동성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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