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민주당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한미FTA 여야 합의 비준을 촉구하는 108배를 진행한다. 108배는 전날 같은 내용을 촉구하며 조건부 단식농성에 돌입한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 농성장 옆에서 진행된다.
당내 대표적 협상파인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정태근 의원의 단식기간 동안 매일 국회 평화와 정 의원의 건강을 기원하는 108배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FTA 문제를 강행처리냐, 물리적 저지냐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호흡을 고르며 다시 한 번 진정한 국익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자”면서 “합의 처리할 수 있다면 몇 개월을 더 기다려도 좋지만 18대 국회를 넘기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과 맺는 조약은 여야 정권이 바뀌어도 기조를 크게 바꾸기는 어렵다”면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한미FTA를 완전 없던 일로 할 수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지금 차선의 길을 택하는 것이 다음 정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 지도부의 유연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