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적용시 삼성전자 적정가 88만9000원
주식시장에서 투자자에게 상장기업의 적정주가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펀다트랙은 상장사 주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기업의 적정 가치를 실시간으로 상대 평가하는 시스템인 ‘펀더멘털트랙킹’ 프로그램을 9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상대평가 된 기업의 적정 가치를 업종의 특성이나 해당시점 시장참여자의 투자경향에 맞게 요인별로 가중 평균된 수치를 최종적으로 종목별 실시간 적정주가가 도출토록 했다. 특히 향후 상승과 하락잠재성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되는 수치를 함께 제공한 점이 특징이다.
펀다트랙의 실시간 적정주가 수렴화 비율은 올 초부터 검증에 들어가 약 10개월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결과 최대 80%에 육박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시스템에서 도출된 적정주가는 현재 시세 대비 ‘상승여력(Rising Room/단위 : %)’으로 표시된다. 상승여력이 +로 표시되면 그 비율만큼 현재가에서 더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다는 의미이며 상승여력이 -로 표시되면 그 비율만큼 현재가에서 고평가돼 있다는 의미로 현재가 대비 비율만큼 조정될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시장·종목별 종합적인 상승여력 비율을 제시함에 따라 투자자 개인이 ‘해당 종목의 가치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도 함께 판단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이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주당 100만원을 돌파해 화제를 모은바 있는 삼성전자는 14일 장중 100만원을 기준으로 전기전자 업종 내 가치평가에서는 적정주가를 88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위 50위 기업 내 상대 평가시에는 11.08% 고평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
펀다트랙 유시우 대표는 “평가대상 기업을 어떤 그룹에 넣고 평가하느냐에 따라서 상대적 평가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적합한 평가그룹의 평가가 효율적으로 가능하다”며 “펀다트랙에서 제공되는 모든 적정주가와 상승여력은 시장 전체와 개별종목들의 상호작용으로 실시간 변동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최근 시가총액이 높은 상위 인기종목들과 비교해 보면 98만6992원으로 제시해 가치평가를 통한 적정주가와는 다소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량주의 가치평가는 종목별 평가가 아닌 시장 평가를 높게 받고 있는 종목과의 비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