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단식농성 정태근에 “靑이 도와줘야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4일 한미FTA 여야 합의 비준 처리를 촉구하며 전날부터 단식 농성 중인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을 찾았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현희 의원 주최 행사에 가는 길에 회관 1층 로비에서 단식 중인 정 의원에게로 발길을 돌렸다.

손 대표는 정 의원에게 “고생한다. 건강 챙기고 조심하라”고 말했고, 정 의원은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미FTA 비준안이 정상적으로 합의 처리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손 대표는 “청와대가 도와줘야지, 내가 도와줄 수 있느냐”고 언급, 열쇠는 청와대가 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막판 최대쟁점으로 떠오른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조항 폐기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이 없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내일 국회를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며 “대통령도 진정한 모습으로 야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설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몸싸움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 등을 촉구해 온 한나라당 내 ‘국회바로세우기모임’은 이날 오후 단식 농성장에서 회의를 열고 정 의원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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