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원아시아투어 에미레이츠 호주오픈에서 3위에 올랐다.(AFP통신)
우즈는 12일 호주 시드니의 레이크스리조트&스파 골프코스(파72·6290m)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며 막판 역전을 노렸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며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우즈에 2타 앞선 호주의 그렉 찰머스가 차지했다. 찰머스는 13언더파 275타로 1998년 우승 이후 1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존 센든(호주)이 12언더파 276타로 준우승했다.
우즈는 이날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낚아챘다. 후반 11번홀과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12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우즈는 14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내며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기 시작했지만 17번 홀(파5) 이글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우즈는 그해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이후 단 한번의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한채 슬럼프를 이어왔다. 우즈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12월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우즈는 "오늘 후반 2개 홀에서 실수가 없었고 어제 퍼트만 잘 들어갔더라면 우승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애덤 스콧(호주)은 9언더파 279타로 제이슨 데이, 제프 오길비, 닉 오헌(이상 호주), 닉 와트니(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