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대학수능능력시험을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한 소동을 핀 한 모군을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트위터 이용자 ‘spacei****’는 수능 시험이 시작되기 직전 “시험장에 들어가서도 트위터를 계속 할겁니다. 지켜봐 달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이 네티즌은 “헐, 언어 듣기 나온다” 등 시험장 분위기를 생중계하는 듯 한 내용의 글을 올리더니 수리영역 시간에 "주관식 두 번째 답은 14"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사회탐구 시간에는 "한국지리 모의고사 때 나오던 3차원 표가 또 나왔다"라고 세세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는 문제지 유형 중 수리 영역 주관식 두 번째 답이 14인 경우는 없었다고 확인하면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트윗 메시지의 위법성 여부 등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수능 생중계 소동은 트윗 내용을 미리 걸어둔 '봇'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기도 군포의 한 고등학교 재학 중인 3학년 한 모 군이 시험장에 가기 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당 메시지들을 자동으로 전송되게 만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수능 생중계 논란은 부정행위로 판단할 수 없지만 한 군을 경찰에 업무방해로 고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