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APEC서 '아·태 자유무역지대' 제안

입력 2011-11-11 10:47수정 2011-11-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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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재무장관, 무역·투자개방 촉진에 합의공동선언문에 '금융안전망 강화 노력' 반영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아태지역 무역자유지대와 글로벌 불균형 해소 전략을 제시했다

박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 회의에서 성장 세션의 선도 발언자로 나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서 APEC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녹색성장, 글로벌 불균형 해소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APEC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자 역내 경제체(회원국) 간 양자 또는 블록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해 개방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이를 기반으로 다자 차원의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FTAAP 창설 논의는 각국의 다른 이해관계로 정체됐으나, 미래 아·태지역 경제통합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세계 경제상황 악화로 다시 나타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배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리적 특성상 기후변화 위험에 크게 노출된 APEC 경제권이 녹색성장을 통해 환경과 경제가 선순환하는 구조의 성장전략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이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삼고 2013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 분야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사례를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 주도로 APEC 5개국(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과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문가들이 지난 2년간 공동 연구한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금융에 대한 정책연구' 결과 보고서를 이번 장관회의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APEC 경제체들은 이 연구결과가 APEC의 비전과 관련해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으며 이런 내용을 공동선언문에 반영하고, 내년도 의장국인 러시아가 이 논의를 발전시켜 주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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