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실상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확정지었다.
11일 하이닉스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SKT가 본입찰 때 써낸 가격이 문제 없는 것으로 판단해 이날 중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동시에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SKT는 하이닉스 인수 대금을 3조5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두 가지 절차를 하루만에 끝내기로 계획하면서 매각작업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반적인 인수·합병(M&A) 절차는 입찰제안서 접수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MOU) 체결,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등 두 달 정도가 걸리는데, 하이닉스 채권단은 MOU 체결까지 생략한 채 일정을 최대한 단축한 것이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현재 적격성 심사를 통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 결정을 위해 매각주간사, 법무법인 등 전문가들을 통해 자금조달 계획과 증빙서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SK텔레콤과 주식매매계약서에 대해 세부적인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날 오후 적격성 심사가 완료되고 주식매매예약서 협의가 끝나면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