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빼빼로데이 과자매출 발렌타인데이 눌렀다

입력 2011-11-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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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데이 마케팅’ 사례로 성장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명, ‘데이(day) 마케팅’이 활발한 가운데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온라인몰에서 과자 매출이 급상승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는 올해 빼빼로데이를 맞아 최근 일주일 동안 과자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51%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가 천 년에 한번 찾아오는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는 점이 화제가 되고, 수능 시점과 맞물려 초콜릿 과자를 중심으로 과자카테고리 전체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겹 시즌 효과로 옥션에서는 같은 기간 과자매출이 올 초 발렌타인데이 시즌과 비교해 39% 증가했으며, 화이트데이보다는 무려 82% 상승했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다양한 맛과 사이즈의 빼빼로형 과자로 특히 대량으로 묶어진 1만원대 상품이 인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형, 꽃다발 등 다른 선물 아이템과 과자가 함께 세트로 준비된 상품들이 인기를 모았으나, 올해는 고물가 여파 때문인지 빼빼로데이도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모으면서 순수 과자상품으로만 구성된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만들어서 선물하는 ‘DIY빼빼로세트’도 전년대비 45%나 증가할 정도로 인기다. ‘DIY빼빼로세트(4만원대)’는 수제 초콜릿 및 빼빼로형 과자를 만들 수 있는 모든 재료와 기구가 세트로 구성된 DIY상품으로, 초콜릿 중탕기를 비롯해 판초콜릿, 초콜릿 몰드, 건조대, 포장지까지 풀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빼빼로처럼 길다란 형태를 가진 가래떡, 소시지도 덩달아 특수를 누렸다. 옥션에서는 빼빼로데이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먹거리와 연결해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래떡 판매량이 늘며 떡 카테고리 역시 전년도와 비교해 21% 상승했다. 국내산 유기농쌀을 기본으로 브로콜리, 고추, 단호박 등을 재료로 한 오색빛깔의 가래떡의 반응이 좋았다.

고현실 옥션의 식품팀 팀장은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는 올해만의 특수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지만, 다른 기념일에 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념일로 인식되면서 매년 이 시기에 과자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고물가 시대에 고가의 선물이 아닌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과자 가격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이벤트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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