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곶감 맛보기 힘들겠네"

늦가을에 찾아온 이상고온 현상 때문에 지리산 기슭에서 생산되는 명품 산청 곶감을 올해는 맛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는 이달들어 계속되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건조장에 매달아 놓은 곶감 중 상당수가 물러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곶감 생산용 감은 낮 기온이 10도를 넘어서면 물러져 홍시가 돼 버린다.

고온에다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습도까지 높아져 감이 물러지는 현상에 속도를 더했다.

농민들은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감을 깎아 매달고 있다. 올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농민들은 아예 감 깎는 작업을 중단해 버렸다. 이 때문에 12월 초순으로 예정된 초매식때 곶감을 출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 1천100가구의 농민들은 연간 30만접(접당 곶감 100개, 350여억원 어치)의 곶감을 생산해 왔으나 올해 물러지는 현상으로 생산량이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산청군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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