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후 FTA 비준 협조 국회 방문 예정(종합)

입력 2011-11-11 08:23수정 2011-11-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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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후 국회를 직접 방문해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지도부들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오후 국회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현재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미 FTA의 필요성과 원만한 처리를 위해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가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이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

이 관계자는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해 성사된 것"이라며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해도 국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지난 2008년 2월25일 취임식과 그 해 7월11일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방문한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야 지도부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12일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차 미국 하와이로 출국하기에 앞서 국회를 방문해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내년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FTA를 통해 미국에 대한 수출 확대로 활로 모색에 나서야 한다는 상황인식이 배어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일각에서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방문해 야당 지도부를 설득해 달라'는 건의가 나온 것도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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