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309일 만에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김 위원은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조치에 맞서 조선소 내 35m 높이의 고공 크레인에서 지난 1월6일부터 농성을 벌여왔다.
지지부진하던 한진중공업 노사 협상은 9일부터 급진전됐다. 이날 노사는 '정리해고자 94명 1년 내 재취업' 등에 잠정 합의했고 10일 노조 총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됐다.
잠정 합의안이 통과되자 김 위원은 노조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10일 오후 3시경 지상에 내려왔다. 김 위원은 땅에 닿자마자 "사람을 309일 만에 보네"라고 농담을 던졌다.
김 위원은 21살 때 대한조선공사(옛 한진중공업)에서 용접공으로 일을 시작했다. 입사 5년 만인 1986년 '명령 불복종'을 이유로 해고됐고 20년 넘게 복직 투쟁을 벌였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김 위원에 대한 조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