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한진중 노사합의 환영”

입력 2011-11-10 16:35수정 2011-11-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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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10일 한진중공업 노사가 합의안을 도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당은 불법과 폭력 없는 노동문화 정착을, 야당은 사측의 합의안 실천을 주문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상생·화합의 정신을 실천한 한진중 노사 합의를 환영한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한진중 노사는 그간의 상처와 앙금을 모두 털고 진정한 화해·협력의 자세로 건강한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이제 다시는 불법과 폭력이 없는 노동문화가 정착되고 단절된 노사 간 소통구조를 개선함으로써 보다 선진화된 노사문화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한진중 노사, 김진숙 지도위원, 5차에 걸친 희망버스와 응원해 주신 국민들, 국회 환노위 위원들 모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사측은 이번 타결을 계기로 노동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내 일처럼 여기고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년 뒤 복직을 합의했지만 2년이 넘도록 무급휴직자를 복직시키지 않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나쁜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사측의 무분별한 정리해고를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 역시 “부족한 점이 없진 않지만 1년간의 길고 긴 정리해고 투쟁이 노동자의 승리로 끝났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사측이 노동자와의 약속을 배신하지 않고 지키는 데 있다. 사측은 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중 노사는 1년여의 논의 끝에 9일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 해고자 94명을 1년 내에 재고용하기로 했으며 양측에서 제기한 형사상 고소고발도 취하키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잠정 합의안을 조합원 총회에서 가결했으며, 이에 따라 309일간 고공 크레인 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농성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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