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영역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

입력 2011-11-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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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언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모의평가에 맞춰 준비했던 일부 수험생들은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수능 언어영역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이흥수 전남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0~1.5% 사이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실시된 모의평가의 경우 언어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1.9%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변별력을 높였다는 관측이다. 언어영역의 EBS연계율은 74%로 전 영역 중 가장 높았다. 전체 50개 문항 가운데 37문항이 EBS에서 출제됐다.

언어영역 문제는 전반적으로 EBS 문제를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거의 유사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과도한 변형 대신 내용이 어려운 지문을 출제해 문항 난이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비문학, 문법, 쓰기 문항에서는 양자역학을 다룬 지문과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를 설명한 지문 등 학생들이 꺼리는 지문이 일부 출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4일까지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1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수능 성적표는 이달 30일 수험생에게 개별적으로 전달된다.

서울 양정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른 한 수험생은 “9월 모의고사를 볼 때는 쉽게쉽게 풀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풀 수 없었다”며 “많은 학생들이 점수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진명여고에서 시험을 본 또 다른 학생은 “모의고사보다 다소 어려워지긴 했지만 절대적으로 볼 때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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