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율 70% 이상, 지나치게 비틀거나 변형않고 출제
수능출제본부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학생들이 기본 개념이나 기본 원리를 알면 풀어낼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흥수 수능출제위원장은 세종로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금년 수능은 작년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며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는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은 보다 어렵게 출제된 반면 외국어영역은 조금 더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실시된 모의평가의 경우 언어영역과 수리 ‘나’의 만점자 비율은 1.9% 정도다.
출제본부는 작년 수능이 EBS연계에도 불구하고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EBS교재의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해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종전보다 난이도를 낮춘 이유에 대해서는 “상위 1단계와 2단계에 속하는 학생들의 변별력을 높이다 보면 표준점수가 올라가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연계한다고 해서 EBS 교재 내용이 모두 쉽지는 않다. EBS 교재 내용에서도 고난도 문제가 나올 수 있고 나머지 30%에서도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수 있다”며 고난도 문제를 적절히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문항 난이도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라며 “그런 여러가지 내용을 감안해 작년 수능과 올해 수능을 비교, 평가해서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며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0~1.5% 사이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능-EBS 교재의 영역별 연계 비율은 각각 △언어 74% △수리 70% △외국어 70% △사탐 70.9% △과탐 70% △직탐 71.5% △제2외국어 70%이다.
이밖에 EBS교재에 오류가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류 내용들을 다 받았고 출제 참여하신 분들은 그 분야에 우리나라 최고의 지식인들이시기 때문에 그런 오류가 발견이 되면 거기서 다 수정이 가능하다”며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수능 출제 당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출제위원의 중립성과 관련해 파장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서약서를 강화시켰고 가족들에게도 확인서를 받았으며 출제위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켰으므로 문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흥수 출제위원장의 브리핑에 앞서 “국가 교육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출제진에게 수능 출제방침을 따라달라고 간곡히 부탁했고 출제본부는 모두 진지하게 이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