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독일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인수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9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 광장에서 열린 복지차량 전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독일 2대 은행인 코메르츠은행 인수 제의를 받았지만 시가총액이 KB의 절반 수준인데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관련 익스포져(위험 노출) 정도를 알 수 없어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이 매각된 것과 유사한 일이 유럽에서 생기고 있어 일본계 은행을 중심으로 그런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국내 은행도 기회가되면 (인수)하는 것이 좋으며 산업은행이 세계적인 은행을 하나 인수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생명보험사 인수와 관련 "포스코가 대우인터네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을 원하는 것 같지만, KB가 인수해도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다른 저축은행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규모가 가장 큰 제일저축은행을 선택했다"며 "90명의 실사단이 확보한 정보를 많이 공유하고 나쁜 대상이라 하더라도 인수 후 어떻게 관리할지에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