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오솔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많은 사람이 그 길로 함께 가면 대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 FTA 비준안 처리의 최대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놓고 민주당내 새 절충안이 마련되고, 민주당 의원 45명 이상이 여기에 동의한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새 절충안은 '한미 FTA 비준안 발효 즉시 ISD 존치 여부 협상을 시작한다는 약속을 미국에서 받아오면 비준안 처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1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간 극적인 타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여야의 막판 절충 시도가 무위에 그칠 경우 여권은 박 의장에게 한미 FTA 비준안의 본회의 직권상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