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공매도 금지 해제…증시 영향력은 제한적

입력 2011-11-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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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평균 밸류 대비 고평가 종목군은 주의

최근 증시 변동성 완화되면서 3개월간 취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10일 해제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최근 이익모멘텀이 좋지 않고 업종 평균 대비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된 종목군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8일 서면회의를 열고 지난 8월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3개월간 적용하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10일부터 해제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과 이탈리아 부채위기 등을 고려해 대내외 변수에 민감한 금융주 공매도 금지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공매도 금지로 주식시장의 변동성 감소와 주가 상승효과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같은 맥락에서 공매도가 재개되도 하락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감안해도 금지 해제 이후 당장 공매도가 큰 폭으로 늘지 않고 공매도 재개가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공매도가 고평가된 주식을 빌려 팔아 주가 하락시 차익을 노리는 것이 주목적인 만큼 최근 이익모멘텀이 좋지 않고 업종평균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종목으로 효성과 대한유화, LG전자, 두산, 대한항공, 웅진씽크빅, 대우건설 등을 꼽았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해제 발표에 이어 오늘 중국 경제지표 발표, 내일 옵션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들이 많지만 유럽 금융시장 안정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 기조마저 나타나는 상황에서 빌려서 주식을 파는 공매도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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