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원전 후속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한·베트남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양국 정상간 공동성명 채택으로 향후 베트남 서남부 닝투언 지역 원전 5·6호기 건설의 한국 수주 가능성이 한층 커졌으며, 향후 양국간 원전 건설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경제발전과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성장을 위해 원자력 발전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원자력 안전성이 확충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베트남에서의 원전개발을 위해 양국이 공동 연구한 '베트남 원전건설 종합계획'의 결과를 환영하고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오는 2015년까지 양국간 교역액 200억달러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는 한편 지난달 종료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 작업을 바탕으로 경제ㆍ통상관계를 대폭 확대ㆍ강화키로 했다.
또 수교 20주년이 되는 2012년을 `한ㆍ베트남 우호친선의 해'로 선포하고 양국 국민간 신뢰와 우호, 호혜적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류 및 기념행사를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과 정보기술 개발 및 응용, 전자정부 등 정보통신 분야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한반도와 지역 정세, 다자무대에서의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상 주석의 국빈 방한은 2001년 8월 르엉 전 주석의 방한 이후 베트남 주석으로서는 10년 3개월만에 이뤄졌다"며 "이를 통해 한-베트남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