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매몰지 침출수 유출 숨겼다

입력 2011-11-08 16:13수정 2011-11-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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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105곳 유출확인…환경부는 조사결과 공개 안해

올해 3분기 가축 매몰지 침출수 환경영향조사 결과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5곳에서 침출수 유출이 확실하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침출수 유출이나 이로 인한 영향은 없었다는 정부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정부가 의도적으로 침출수 유출을 숨겼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은 2012년 예산안 검토보고서에서 환경부의‘2011년도 가축 매몰지 침출수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인용해 “3분기 기준 가축 매몰지 300개소 중 3분이 1이 넘는 105개소에서 침출수 유출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환경부는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매몰지 주변 2차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분기마다 300개소(일반조사 270개소·정밀조사 30개소)에 대해 침출수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반조사에서는 토양 및 수질시료 채취분석, 매립가스 측정분석 등이 실시되며 정밀조사는 순간수위변화시험, 자동수위측정 등이 추가된다.

올해 조사 결과 침출수 유출이 확실시되는 곳은 1분기 26개소에서 2분기 78개소(신규 52개소), 3분기 105개소(신규 27개소) 등으로 증가했다.

이 결과는 그동안 가축 매몰지와 관련해 침출수 유출이나 이로 인한 영향은 없다고 강조해 온 정부 입장과 배치된다.

그동안 환경부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환노위 보고서는 “정밀조사는 침출수 발생특성 파악해 지하수 흐름방향 및 이동속도 산출을 통한 유동범위 등을 검토해 가축 매몰지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3분기 조사 결과 침출수 유출 105개소, 지속관찰 필요가 46개소로 나타났는데 정밀조사 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침출수 유출이 직접 확인된 것은 아니며 조사가 최종 마무리 돼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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