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檢 SNS FTA괴담 수사, 시대착오적 발상" 맹비난

입력 2011-11-08 15:31

한나라당은 8일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괴담 유포자를 구속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황영철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SNS 등 인터넷 상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건전한 장이 형성되는 것은 자유로운 의사표현으로 보장되야 한다"며 "검찰이 구속수사까지 언급한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입장은 최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나타난 SNS 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 대변인은 "'정치검찰'이 아니라는 것을 정치적이지 못한 행동을 보여주면서까지 입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원내 주요 지휘부가 유선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대검 공안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황 대변인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조직적으로 유포해 국민의 올바른 판단을 저해하는 행동은 자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검찰청 공안부는 전날 한미 FTA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현행범 체포와 구속수사 등 엄정 대처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