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12만 포기 사랑의 김장 나누기

입력 2011-11-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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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년째 …5톤 트럭 54대 분량 김치를 만들어 2만5000여 가구에 전달

한국야쿠르트는 올해로 11년째가 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야쿠르트 아줌마와 자원봉사자,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기자단’, 세계김치연구소 등 다양한 이웃 2000여명이 참여해 사랑의 김치를 만들었다. 한국야쿠르트 양기락 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연배 사랑의 열매 회장도 서울광장에서 시민들과 김장을 함께 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김장에는 배추 200톤에 양념 70톤이 사용됐다. 5톤 차량 기준으로 54대(배추 40대, 양념 14대) 분량이다. 또한, 배추와 무 등은 충남 논산 지역에서 국내산으로 계약재배를 해 안정적인 수급이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생굴, 젓갈, 소금, 밤, 잣, 대추 등 순수 우리 농·수산물 20여 가지가 양념 재료로 들어갔다. 이와 함께 야쿠르트아줌마의 손맛과 유산균이 추가로 어우러져 감칠맛 나는 김치가 만들어졌다.

성북구 월곡2동에서 야쿠르트아줌마로 17년간 활동해온 이경옥씨(55)는 “우리 사회에는 관심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참 많은데, 오늘 만든 김치가 그분들께 따뜻한 정으로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들어진 김치는 사랑의 열매에 기부됐으며, 야쿠르트아줌마가 홀몸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보훈대상자 등 2만5000여 가구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10ℓ용기에 5포기 가량의 김장 김치가 전달된다.

수혜대상자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이 평소 활동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느낀 분들과 지자체 사회복지과 등의 협조를 구해 선정했다.

이날 김장과 함께 한국야쿠르트는 서울시, 사랑의 열매와 진행한 ‘희망드림 캠페인 저금통 개봉식’이 식전행사로 진행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총 5만개의 희망저금통을 제작해 서울시 및 산하기관 직원들과 함께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모금활동을 전개해왔다. 한국야쿠르트 임직원들은 932만9570원을, 서울시, 자치구, 산하기관에서는 8449만2974원의 동전을 모아 총 9382만2544원의 기금이 마련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통해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기록을 써왔다. 2008년 서울시청 광장에서 5만8000 포기의 김장을 담가 한국 기네스 기록(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담근 김장의 양)을 세웠다. 11년 간 담근 배추의 양은 89만 포기에 달하며 총 김장의 무게는 2000톤에 이른다. 김장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2만8400여 명이며, 그동안 수혜를 받은 가구는 19만9000여 가구에 달한다. 이제까지 사용된 금액만 84억원에 달한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2001년 시작된 김장행사가 올해로 11년을 맞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따듯한 겨울을 나기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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