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서린동 SK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함에 따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 수사가 본격화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8일 오전 SK그룹 서린동 본사 사옥에 있는 SK홀딩스, SK가스 등 일부 계열사와 을지로 SK텔레콤빌딩, 그룹 관계자 자택 등 10여곳에 수사팀을 보내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를 확보하는 등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지난 8월부터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 쓰인 돈 일부나 손실금 보전에 회삿돈이 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최 회장은 선물옵션 상품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가 10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그룹 관련자들에 대한 줄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구체적 정황을 확인하는대로 그룹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한동영 부장검사)도 SK 계열사와 서울지방국세청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함에 따라 SK측이 이희완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장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30억원을 건넨 의혹에 대한 수사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