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회장은 8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오픈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의 성장 동력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HTC와 같은 파트너들과의 협력이었다면서 혁신을 위한 개방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 이자 협력을 위한 플랫폼으로 다른 이들이 안드로이드 코드의 사용 및 수정 등 구글이 생각지도 못한 형태의 제품 형태로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슈미트 회장은 이것이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및 HTC가 한 일이라고 평했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국내 유수의 통신사 및 제조사와 만나면서 ‘안드로이드는 개방돼 있다’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언급한 슈미트 회장은 “제조사와 훌륭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의 통신사와도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도움 없이는 개방성의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을 돌파하고 주요 휴대폰 제조사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등 국내외 모바일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룬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은 뛰어난 재능과 창의성을 타고 났으며 한국에는 우수한 개발자, 기업이 많으므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장려할 수 있는 정책이 수반된다면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지속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슈미트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1955년생으로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와 동갑이다. 2001년 구글에 합류한 이후 에릭 슈미트는 실리콘 밸리의 신생 기업에 불과한 구글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하는데 공헌했다. 구글에 합류하기 전 슈미트 회장은 노벨의 회장 겸 CEO, 썬 마이크로시스템스의 최고 기술책임자를 역임했다.
슈미트 회장은 프린스턴 대학에서 전기 공학 학사 학위를,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2006년부터 애플 이사로 있기도 했지만 2009년 구글과 애플의 사업 분야가 겹친다는 이유로 애플 이사회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하던 그는 지난 4월 래리 페이지에게 CEO 직함을 넘겨주고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