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처음으로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박 시장이 국무회의 참석차 청와대를 방문하면서 이뤄졌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로 불편한 기류가 흐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하고 내내 회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선 환담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내가 서울시장 때 많이 협조했다”고 인사를 건넸고, 박 시장은 “맞다. 그때는 자주 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 대통령은 또 서울시장 재임 시절 조성했던 서울 숲을 언급하며 “박 시장이 애를 많이 썼다”고 과거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시장도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당시‘에코 카운슬(ECO COUNCIL)’ 위원으로 시정에 자문했던 일을 화제로 올리며 “자주 만날 기회를 주시면 여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에서 대민 관계 행정 수수료가 적정한 수준인지 실태를 점검하고 인하여부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일자리가 중요하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서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 먼저 줄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