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요즘 뭘 샀을까...3분기 27조원 쐈다

입력 2011-11-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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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239억달러 투자...15년래 최대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3분기에만 27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는 지난 분기에 총 239억달러(약 26조8158억원)를 투자했으며 주식 투자에는 70억달러를 쏟아부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15년 만에 최대 규모로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 부문 등의 포트폴리오는 전년 대비 62% 증가해 174억달러를 기록했다.

버크셔 주주인 헨리암스트롱어소시에이츠의 제임스 암스트롱 대표는 “전통적으로 버핏은 소비와 금융업종 투자를 선호했다”고 말했다.

버크셔의 3분기 주식 투자 규모는 전분기의 36억2000만달러에 비하면 2배에 가깝고 8억3400만달러를 투자한 1월에 비하면 8배에 달한다.

버크셔는 보통주에 69억달러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우선주와 신주인수권에 50억달러를 투자하고 화학업체 루브리졸 인수에 90억달러를 썼다.

버핏은 코카콜라와 웰스파고 지분도 확대했다.

가드너루소앤가드너의 토마스 루소 파트너는 “버핏은 무엇인가 ‘큰 것’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버크셔는 유럽의 채무위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버크셔의 3분기 순이익은 파생상품 투자 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버핏은 3분기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 철학을 바탕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나섰다.

S&P500 지수는 3분기에 14%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3%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난 8월8일에는 하루 6% 폭락했다.

업계에서는 버크셔의 부진한 투자 성적이 후계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웨지우드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롤페 최고투자책임자는 “후계자로 지목된 토드 콤스에게 공격이 쏟아질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콤스는 버크셔의 투자를 이끌고 있으며 유력한 버핏의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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