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에서 인분을 뿌리고 소란을 피운 남성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중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인분을 뿌리고 소란을 피운 혐의(건조물칩입)로 박모(55)씨를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정오 국회 본관 앞 도로에 페인트통에 넣어 준비해 온 인분 20ℓ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강원도 동해의 자택 재래식 화장실에서 인분을 담아 자신의 차량으로 국회 내부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4개월간 관광사업에서 영업 손실을 입었는데 국가가 여태껏 보상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불만이 쌓였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 측은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국회 현안과는 상관없는 개인적인 불만으로 범행한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