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평가 절하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6.20원 오른 1116.90원에 마감했다. 3.30원 오른 1114.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10시15분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을 평가 절하한 채 고시하면서 환율 상승폭을 확대했다.
당초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속이 공식적인 의제로 채택된 데 따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절상(환율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 외환교역센터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보다 0.0047위안 높인 6.321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환율 하락을 기대해 달러 매도를 했던 시장참여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환율은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치솟고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것도 달러 매도 심리를 제한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화가 기술적인 저항선에 이르면서 더 이상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우리날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25달러 내린 1.3767달러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1달러에 0.13엔 내린 78.11엔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