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7일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기된 이명박 대통령의 ‘747공약(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경제강국)’ 폐기 주장을 일축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747은 당장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달성할 수 있도록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취지”라며 “폐기해야 할 공약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여러 경제상황이 바뀌고 국민이 당장은 어렵다고 인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폐기 운운하는 것보다는 현재 여건 하에서 어떻게 합리적으로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나라당 혁신파 의원 25명은 이 대통령의 사과 함께 747공약의 폐기를 촉구했다.
김 총리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한미 FTA 효과를) 알면서도 무시하거나 일부러 외면하는 분위기가 더 심각하다”며 “갈등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바람직한 논의가 안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올해 거시경제 지표 전망에 대해선 “물가는 역점적으로 관리하는 분야라서 4% 초반대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제 성장률은 4% 중반대로 본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문제와 관련, “신용카드 시장을 어떻게 개선하고 수수료율은 조정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못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개혁 내용은 국회가 잘 논의해주면 될 것이다. 다만 검찰이 독립성을 갖고 잘 나갈 수 있는 개혁 방안이 논의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